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83108
하이웨이맨의 뜻이라면 '저수지의 개들' 대사중에 두목이 범죄 계획을
설명하다가 의견이 갈리자 "my way or the high way" 라는 대사가 있어서
마이 웨이면 내 뜻을 따르란 얘기인거 같은데 하이 웨이는 길 밖으로 나가란 소린가 먼 소린가
그때 대사 뜻이 너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내 뜻을 따를건지[my way] 아니면
노상 강도나 할건지[high way]란 뜻인걸 알고 그 기막힌 운율에 X알을 탁 쳤는데
본 작품의 제목은 영문 그대로 노상강도라는 뜻으로
한국 영화사에서 외국 영화 한글화 작명중 최고봉이라 생각하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가
두 주연인 보니 앤 클라이드의 사랑과 영웅담정도라면
본 작품은 잔인한 은행 강도를 잡기 위한 늙은 두 경찰의 추격담정도인데
사실 영화 내용이랑은 너무 동떨어진 제목이라 감상전에는 제목만 보고
보니 앤 클라이드를 다룬 작품인걸 전혀 몰랐다는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네요
넷플릭스 영화중 재밌게 본 기억이 한번도 없는데 본 작품도 역시 넷플릭스 영화답게
어느 한 부분이 뚫린 느낌은 여전하고 두 탑배우 말고 나머지 조연들은 다 드라마 배우같아서
전체적으로 먼가 빈 느낌이지만 케빈형과 우디형 보는 재미에 참을수 있었네요
대충 스토리는 경찰만 보면 잔혹하게 살해하지만 시민들한테는 영웅시 되는 혼성 은행강도를 잡기 위해
은퇴한 수사관과 유일하게 남은 예전 팀 동료 한명이 이들을 쫓으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케빈 코스트너[1955년]형의 주연작은 오랜만에 보는데
여전히 연기 잘 하고 잘 생긴 케빈형이지만 이제는 나이 먹은 티가 너무 많이 나서 안타까웠고
우디 해럴슨[1961년]형은 서울극장에서 '올리버 스톤의 킬러'로 처음 봤을때
잘 생기지도 않고 무게감도 없고 살짝 양아치 느낌까지 나서 그저 그런 배우였다가
'노인을 위한 나라'에서까지도 건들거리는 역활만 해서 별로였는데
'쓰리 빌보드'에서 진중한 연기와 편지 낭독하는 씬을 보고 나서부터는 엄청 좋아하네요
한마디로 연기를 너무 잘해서 진짜 양아치같은 느낌을 받게 한건데 큰 착각을 한 셈이죠
이번 작품도 살짝 건들거리는 역활인데 시각이 바뀌니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엄청 귀엽더군요
캐시 베이츠[1948년]도 간만에 봐서 반가웠지만 너무 늙어서 처음엔 전혀 못 알아봤네요
엔딩 크레딧에 실물 사진이 올라가는데 예전에 다른 영화에서는 너무 동 떨어진 외모에서
오는 괴리로 살짝 깼는데 이 작품은 고증을 철저히 했는지 모습이 상당히 흡사하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를 아직 안 봤는데 그 작품은 보니 앤 클라이드의 시각이고
이 작품은 경찰의 시각인데 시각차를 느끼기위해서라도 내일 감상해야겠네요
케빈형이 영화 내내 운전하고 싶어하는 우디형한테 운전을 안 맡기다가 마지막에 운전을 맡기면서 영화는 끝나는데
나름 생각해보자면 철두철미한 성격을 그린듯 싶은데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전반적으로 액션이 좋고 재밌는 영화는 아니지만 케빈형과 우디형의 팬이라면 살짝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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